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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시장에 봄이 도래했다. 지난 2월 의약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월간 수출금액 기준으로 국내 의약품 수출은 올 2월에만 1985억 400만원(1억7677만4000 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3% 증가한 수치로 의약품 수출 집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최근 한미약품이 미국 릴리에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를 78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사례가 대표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에 전반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간 국내 제약산업이 영업력에만 의존해 제네릭 경쟁만 해왔다는 시선을 받아온 제약계가 당초 내걸었던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올 1~2월까지 혈액분획물의 조제품과 의약품 누적 수출액이 105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간 누적 수출 237억원 보다 약 5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1~2월 누적 수출 상위국은 헝가리(793억), 터키(454억), 일본(428억), 중국(238억), 베트남(187억)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국내 의약품이 헝가리를 경유해 유럽 17개국에 수출한 이래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사들이 헝가리, 터키 등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데에 따른 것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업체의 역량이 올라가면서 국산 신약 및 바이오 시밀러(복제약)의 수출이 늘었다"며, "지난해 한미약품이 15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등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출 증가와 함께 제약계 상위 7대 업체들의 R&D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업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LG생명과학이다.
제약 상위 7대 제약사들의 R&D투자는 지난 2004년 1514억원에 그쳤던 매출액 대비 R&D 평균 투자액 7.7%에서 2014년 매출액 대비 12.4%로 10년 만에 6100억원 규모로 4배 커졌다.
지난해 상위 7대 업체의 합산 영업이익이 368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제약계 연구개발 투자 기조가 변화했다. 이에 따라 각 회사들의 글로벌 임상도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모양새다.
종근당 고도비만치료제 'CKD-732'는 호주에서 임상 2상에 돌입했고, 녹십자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와 면역글로불린 'IVIG-SN',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NBP601'는 글로벌 임상 3상 마무리 단계가 임박했다.
제약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체질 개선에 나선 성과가 이제 가사화되고 있다"며 "업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해외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과 수출 증가세를 당분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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