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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트라우마 벗고 '지역 대표 3차병원'
고대안산 개원 30주년, "대학병원으로서 걸음마 단계-5월 중증시설도 리모델링"
[ 2015년 03월 25일 20시 00분 ]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지역병원 역할 수행.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을 이끌고 있는 차상훈 원장[사진]이 방점을 찍은 두 가지다.


최근 집무실에서 만난 차상훈 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안산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이라는 지역병원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지역에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문을 연 안산병원은 지난 30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온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해왔다.


또한 2012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진입하면서 3차병원으로서의 역할 정립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병원 자체적인 평가다.


차상훈 원장은 “대학병원으로서 위상을 고려해보면 아직 안산병원은 걸음마 단계”라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지 4년째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년 차 원장의 임기동안 안산병원은 외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3차병원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존 600병상에서 병상을 증설해 현재 83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환자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외래병동 리모델링 및 공간 재배치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차 원장은 “환자들 반응을 보면 우리가 바라던대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지 않나 싶다”며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50병상이 증가했음에도 평일 85~9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외래 공간 재배치 작업이 5월 중 완료되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공간에 대한 리모델링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차 원장의 계획이다.


차 원장은 “중증도 관리 측면에서도 주기적으로 보고를 받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증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수년 안에는 최소 중중도환자 비율을 30% 까지 높여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의료진 간 팀워크 구축 등 전반적 소프트웨어 강화 노력”


규모 및 공간 활용 등 하드웨어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의료진 간 팀워크 문화를 형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강화하겠다는 것이 차 원장이 그리는 안산병원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 질환별 전문센터 도입이다. 안산병원은 최근 소화기센터, 심장혈관센터, 수면장애센터 등을 확장하고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신장센터 등을 신설했다.


차 원장은 “센터라는 것이 어느 한 전공과가 메인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 전공과가 협업을 하는 개념”이라며 “의료진이 자신의 전문성을 내세우면서도 타 분야, 타 직역이 함께 팀을 이뤄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차상훈 원장은 안산병원의 진료는 스타교수 1명이 센터를 이끌어가거나 특정 전공과가 대표되는 곳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차 원장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학병원 교수라고 하면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보니 다른 분야와 협진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결국 의료진의 생각을 좌우하는 병원문화나 시스템이잘 정착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안산병원은 다른 병원들에 비해 시스템 등을 세팅해 나가는 단계”라며 “준비단계에 있다는 점이 부족한 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첫 단추를 제대로 꿰맬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아무리 많은 물을 흘려보내도 딴 길로 새지 않는 물길을 잡는 시작점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차상훈 원장의 바람이다.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단원재난의학센터 등 지역과 함께하고 발전하는 병원”


또한 차상훈 원장은 100만 인구를 보유한 안산시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지역을 품어야 한다는 점을 사명으로 꼽았다.


그는 “최소한 지역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원정진료를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안산병원의 역할”이라며 “안산을 포함한 인근 지역의 의료를 담당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밝힌 병상 증축, 외래공간 재배치, 질환별 전문센터 도입 등이 추진되는 배경도 지역주민에게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란 것이 차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안산병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외상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단원고 학생들 진료를 주도하며 지역 대표병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안산시로부터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병원 최초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인 ‘단원재난의학센터’도 발족했다.


재난의학뿐만 아니라 안산에 소재한 연구기관 및 산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의학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차 원장은 “연구 분야도 이제는 이름만 연구가 아니라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연구단지, 대학병원 등의 구성을 갖춘 안산은 지역적인 이점을 갖고 있는 곳으로 지역과 연계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과 연계한 연구로 주변 산업분야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우리 병원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안산이 좋아져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낙후되면 함께 쇠퇴할 수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강애란기자 aer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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