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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융합연구로 미래의료 준비"
정대수 원장, 연구개발 전폭적 지원…공공의료 강화도 역점
[ 2015년 03월 26일 20시 00분 ]

“이렇게 지도를 거꾸로 보면, 광활한 바다가 있고 그 중심에 바로 부산이 있습니다. 생각을 달리하면 미래가 보입니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사진]이 직접 지도를 꺼내 보이며 한 말이다. 지난 2013년 취임 후 어느새 임기는 1년 남짓 남았다.

 

그는 “대학, 부산이라는 지역사회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며 의료와 병원을 발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에 위치한 부산대병원은 1956년 설립된 국내 두 번째 규모의 국립병원이다. 지난해 전국 8위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방국립대 가운데 병상 규모가 가장 크다.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정 원장이 가장 많이 거론했던 단어가 바로 ‘융합’과 ‘공공의료’다.

 

그는 융합연구를 통해 의료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본연의 책무인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실제 지난해에는 융합의학기술원(CMIT)이 설립됐고, UCLA 메디칼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로, 활발한 교류와 발전에 힘쓰고 있다.

 

CMIT는 공학, 의학, 생명과학, 인문, 예술 등 각 분야의 연구 개발진이 투입돼 융합기술을 개발, 한국의료를 발전시키고 부산경남 지역 의료 바이오헬스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창조경제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세워졌다.

 

신종플루, 에볼라바이러스 등 신종 질병 의료정보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양선박 원격진료 플랫폼과 기지국을 구축하거나, 원자력 발전소 재난 사고에 대비한 의료지원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각종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정대수 원장은 “새로운 의료기술과 의료기기, 의약품을  스스로 만들어내는데 힘써야한다. 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 CMIT는 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큰 꿈과 목표도 있지만, 국립대병원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정 원장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보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 않나. 국립대병원은 양극화를 줄이고 사회보장을 확대하는 노력의 최첨단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대병원은 50여개 항목의 공공의료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국립대병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평가 순위 보다 더 중요한 게 사업을 연속성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와 국가가 안정된다. 국립대병원의 공공의료적 측면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팍팍한 재정 상황’은 요즘 병원장들의 주요 화두이기도 하다.

 

정 원장 역시 “모든 병원이 적자다. 정부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성 강화, 병실차등제, 선택진료비 등 여러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럴수록 병원은 재정적으로 불리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산업 및 연구수입을 더욱 강화해 적자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부산대병원은 IT기술에서 가장 강한 병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은  IT기술을 통해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가 즉각 보고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곧 시행되는 국립대병원경영평가에 대해서는 “경영적인 부분을 강조하다보면 국립대병원의 주요 역할이 등한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대병원은 교육과 연구, 공공의료, 의료산업 등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균형와 조화를 이루는 평가항목들이 설계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헀다.

 

정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융합의학기술 발전 및 공공의료 강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병원 구성원 전체들이 보다 높은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좀 더 큰 담론과 비젼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의 희망(Our Hope), 이름하여 OH 포럼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페달을 계속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넘어지게 돼 있다”며 “병원 임직원 일동이  좀 더 큰 미래를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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