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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불거진 내홍 전남대병원-화순 왜?
3년전 지병문 전남대총장 임명부터 '악연'…대학·지역 "원만한 해결" 촉구
[ 2015년 03월 31일 20시 00분 ]

전남대학교의 고질적 문제인 내부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전남대와 화순전남대 두 병원은 내부 사안인 만큼 봉합에 나서고 있지만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갈등은 윤택림 전남대병원장이 화순전남대병원 진료처장과 기획실장 후임자를 임명한 사실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보직자는 사퇴서를 지난 2월 17일과 23일 각각 화순병원에 제출했다. 이후 3월 11일 화순전남대병원장이 보직사퇴서를 전남대병원장에게 전달했고, 후임자 추천을 요청했다.

 

지난달 23일 화순병원은 진료처장 및 기획실장 후임자로 A, B교수를 추천했지만 본인들이 거절했다. 27일에도 C, D교수를 재추천 했지만 이들 역시 명시적으로 거부, 전남대병원이 직접 임명했다.

 

이에 대해 조용범 화순전남대병원은 윤 원장이 추천에 의해 임명토록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임의로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간호사 임명, 정원 조정 사업 등에서 윤 원장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전남대병원에 공식 문제를 제기했으며, 인사 재검토를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 등 법률 검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전남대병원은 자료배포를 통해 “화순병원 진료처장과 기획실장은 추천을 받긴 하지만 본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됐다”며 “인사권자는 추천내용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다”고 반박했다.

 

사태에 대해 대학과 지역 사회에서는 내부적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두 병원 역시 자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보직자 임명 문제가 병원 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은 유감이다. 대화를 통해 자체 해결해야 될 문제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도 “인사권자는 추천내용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보직자를 임명한 것일 뿐”이라며 “인사 문제는 병원 내부의 사안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2년 전남대총장 선거부터 시작된 갈등 종지부 찍어야"

 

전남대병원 내부의 해묵은 갈등은 지난 2012년 10월 제19대 전남대학교 총장 선거가 발단이 됐다.

 

교수와 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여한 직접투표로 진행된 선거에서 지병문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431표를 얻어 36.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 총장직에 올랐다.

 

윤택림 의과대학 교수(現 전남대병원장)는 간발의 차이인 412표를 얻어 34.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부정선거로 인해 재선거로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혼탁 양상을 보였다.

 

이듬해 지병문 총장은 화순전남대병원장에 광주일고 동창인 조용범 교수를 임명했다.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등 반발, 화순전남대병원은 정신 진료처장의 원장대행체제로 운영됐다.

 

당시 지 총장과 의견대립이 잦았던 송은규 전남대병원장을 비롯한 교수들은 “조용범 교수가 화순전남대병원 근무 경험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임명에 반대했다. 결국 그해 12월 조용범 원장이 임명되긴 했지만 원장 공석 사태는 9개월간이나 지속됐다.

 

지난해 2월에는 전남대병원장 1순위 후보로 송은규 전 병원장의 적극 지원에 윤택림 교수가 선출됐다, 하지만 지 총장을 비롯한 이사회가 교육부 추천을 미뤄 결국 7개월간 원장 공석 사태 끝에 10월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조 원장은 윤 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을 겨냥, 재정지출, 관용차 사용 등 내부 문제를 교수 내부통신망에 올리기도 했다.

 

지역 의료계 인사는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다시 어떤 문제가 불거져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경영진의 갈등을 중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병원으로서도 지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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