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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의료기관의 일차원적 역할론을 넘어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의료산업 최종 소비자였던 병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신개념 행보다.
삼성서울병원 바이오-의료 중개지원센터(BMCC)는 1일 ‘병원과 스마트하게 협업하라’는 주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개지원'이란 의약품, 의료기기, 바이오소재, 유전체 기술 분야의 R&D 또는 제품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대내외 협력기관 전문가 의견과 함께 현장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BMCC는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과제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5년 간 정부과제 수행을 마치고 지난해 6월부터 병원 내 공식조직으로 전환됐다.
과제 기간에 지속돼온 컨설팅 의뢰와 수행 실적 등을 고려할 때 BMCC가 비진료영역의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방사익 센터장(성형외과)은 “병원과 산업의 협업은 물론 바이오 분야가 겪고 있는 병목현상 극복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지난 5년 간 이를 추진해오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이어 “의사들은 산업 분야와도 협업이 필요하지만 본업에 쫒기다보니 참여할 여력이 없는게 사실”이라며 “바이오 분야는 제품 출시 전 전문가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과제를 통해 이런 기회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게 아니라 R&D나 제품 개발 초기단계에서 무리가 있는 프로젝트를 중도에 탈락시키는 것도 BMCC의 역할 중 하나다.
방 센터장은 “컨설팅을 통해 보다 좋은 제품이 탄생하는 긍정적인 성과도 있지만 기획단계서 제품개발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임상과 산업 간 발생하는 괴리를 사전에 발견하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BMCC는 제약사, 의료기기업체 등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복합단지 등과도 협업을 통해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 센터장은 “4월부터는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협약을 통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송첨단의료재단에서도 컨설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성과를 돌이켜보면 최종 소비자인 의사와 산업분야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낀다”며 “향후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병원 중심의 서비스 R&D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