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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헬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인이 구글 출신 엔지니어와 창업한 눔(Noom)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글로벌 B2C 시장에서의 성공을 B2B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지 추이가 주목된다.
눔은 지난 2006년 정세주 대표와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 공동창업자 아텀 페타코브가 설립한 모바일헬스케어 기술 회사다.
본사인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독일 4개국에 진출했다. 지난 2010년에는 구글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개발사로 뽑히기도 했다.
눔은 최근 1615만 달러(한화 약 180억원) 규모의 2차(시리즈B) 투자를 최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00만 달러 상당의 1차 투자(시리즈 A)를 이끌어낸 지 약 1년 만의 성과다.
국내 벤처캐피털인 인터베스트가 리딩 투자자로 참여 했으며 국내 5대 창업 투자사 중 한 곳인 LB인베스트먼트도 투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종합 IT 서비스 계열사인 한미IT도 참여했다.
해외 투자사로는 미국 동부 최대 벤처캐피털인 RRE 벤처스와 트랜스링크 캐피탈, 퀄컴 벤처스가 있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B2C 서비스에서 쌓은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선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눔은 투자금을 자사의 건강관리 코칭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눔은 전 세계 3200만명의 이용자에게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눔코치’를 서비스하고 있다. 당뇨병 예방 솔루션 ‘눔헬스’의 경우 미국 공식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으로 승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인 당뇨 예방 프로그램 외에 암, 심부전증과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프로그램 완성을 위해 제약회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눔은 한국 지사인 눔 코리아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서도 B2B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대 의대, 경희대병원, 서울대병원 교수 3명과 눔헬스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눔헬스를 통한 당뇨병 관리 효과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전해졌다”며 “병원뿐만 아니라 제약사, 보험사로부터 다수의 사업 제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2B 사업을 본격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이 관계자는 “의사 등 원격의료에 대한 반발이 상당한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하기는 조심스럽다”며 “기형적인 저수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료계는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계와 업계 애로를 모두 고려해서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전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