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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의료기기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 진출 사례가 더욱 많이 발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춘계학술대회 행사장에서 만난 대한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 이규성 회장은 향후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규성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는 대부분 영세한 규모”라며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는 임상시험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존슨앤존슨, 필립스, GE 등 글로벌 기업과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등 우리나라만의 고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회장[사진]은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의료기기 산업 관련 투자를 늘리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그는 “의료기기는 첨단 기술의 산물이기 때문에 충분한 R&D를 할 수 있는 대기업이 더욱 많이 진출해야 한다”며 “임상시험만 보더라도 대기업은 수행 능력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고 분석했다.
즉, 안전성과 유효성의 객관적 검증을 할 수 있는 임상시험 활성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규성 회장은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더욱 늘려나가야 한다”며 “이미 몇 가지 임상시험 관련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신규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의료진과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의료기기 최종 사용자는 결국 ‘의료진’인 관계로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규성 회장은 “과거 어떤 업체가 기껏 개발한 제품이 의료현장에 적합하지 않아 사장된 경우도 본 적이 있다”며 “물론 바쁜 의료진과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겠지만, 구체적인 개발 목표와 제품 컨셉을 수요자 중심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정식 출범한 대한임상시험연구회는 의료기기 임상지원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 교수진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공학자, 업체 종사자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하고 있다.
이규성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 현황에 걸맞는 효과적인 임상시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업체들이 갖고 있는 임상시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 방안 확충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