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료원이 고액의 의료장비를 구입한 후 수 년간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는 10일 "서울시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방만한 경영을 해 온 서울의료원 원장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고가 의료장비 구입과정에서 리베이트 의혹이 계속 제기됐지만 외부 청렴도가 최하위인 서울의료원에 대해 서울시는 특별한 실사나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이 외과계 중환자실의 인공호흡기 외 20종의 의료장비를 9억4413만원에 사들인 후 이용환자 수 부족 등을 이유로 방치 중이다.
이는 지난 해 9월 서울시 행정사무 감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집계하면서 ‘3000만원 이상 의료장비 사용실적’관련 항목에서 'HEAD LIGHT IMAGING SYSTEM' 장비가 목록에는 있었으나 실제 병원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의료기기 업체인 프라임메드에서 2013년 12월 구입한 것은 맞으나 검수과정에서 결함이 있어, 수리를 위해 가져간 후 장비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노조는 "감사 지적 후에도 과다물품에 대한 활용대책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9개월 동안 사용실적이 한 번도 없는 고가의 의료장비에 대한 책임을 단순히 구입요구서를 낸 개인의 실수로 넘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해당 장비의 구매에 대해 원장 결재가 누락된 점, 구매 요구자가 원내 서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점 등도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1월 의료원 내부 직원이 서울시에 민원을 냈지만 서울시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지 않고 있어 시립병원에 대한 관리책임 소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