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요양기관 적정성평가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개별 병원의 행정비용이나 부담은 줄고 높은 정확도의 자체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지난해 초 평가인프라 강화를 위해 '평가자료 수집시스템(e-평가시스템)'을 개발, 그해 7월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심평원은 오는 4월 말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운영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시스템 개선 후 올해 안에 최대 130개 희망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e-평가시스템'은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 등과 직접 연계돼 입력된 자료들이 평가지표로 전산상 전환이 가능해진다. 희망기관에 따라 의무기록상 자료들이 자동으로 지표화 되는 기능을 삽입할 수도 있다.
더구나 정해진 평가기간에만 가능했던 조사표 제출도 상시적으로 관리, 전송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심평원이 산출하는 적정성평가 결과와 유사한 통계결과를 병원 자체적으로 뽑아볼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심평원 평가분야 핵심사업이다. e-평가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이미 작성된 의무기록을 평가조사표에 옮겨 입력하거나 평가를 위해 인력과 업무가 일정기간에 집중되는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대학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비용이나 노동량 감소 등 병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심평원의 개별평가나 종합평가 공개 전에는 알 수 없었고 막연했던 것도 자체통계를 통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변화를 꾀하기에 용이해졌다.
반면 우려됐던 시스템 구축과정에서의 진료정보 누출이나 심평원의 요양기관 감시 등은 현재까지는 없었고, 앞으로도 문제될 소지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관계자는 "자료 전환이나 추출, 자체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EMR상 기록과 평가조사표 자료 간 일치율(매핑률, mapping)이 관건"이라며 "일치율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와 일치율 유지에 필요한 투자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행정비용 보상이나 시스템 도입을 위한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심평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포함해 여러 견해들을 반영한 시스템 개선과 고려가 있을 것"이라며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