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서비스 수준에 항의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거칠게 항변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이 임명 두 달여 만에 전격 해임됐다.
시민의 불만을 경청하지 않는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아라비야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전날 아흐메드 빈아킬 알카티브 보건부 장관을 해임했다.
인터넷에 유포된 27초 짧은 동영상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알카티브 보건부 장관이 시민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동영상에서 알카티브 장관은 현장 시찰 중 수도 리야드의 한 사립병원에서 의료수준에 대해 항의하는 한 환자 보호자에게 “당신의 불만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큰 소리로 반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우디 정부의 보건장관은 지난해 4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교체다. 임기 시작 두 달여 만이다.
사우디 현지언론은 “알카티브 장관이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사우디 남부의 예멘과 국경지대에 의료지원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알카티브 장관 해임 후 무함마드 빈압둘말리크 알아셰이크 국무위원을 장관 직무대행으로 임명한다는 왕명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