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대학교와 의과대학 협력병원인 예수병원 간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마찰은 예수병원에서 임상실습 중인 3학년 학생들의 캠프 참여가 발단이 됐다.
21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남대학교는 예수병원에 프로그램 안내 없이 캠프 참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예수병원은 "의학교육협의회는 회의를 거쳐 캠프가 학생들에게 당장 큰 도움은 되지 않으니 정해진 학사일정을 끝내고 여름방학에 캠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연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대학은 학생을 압박, 전주에서 경기도로 보냈다. 이후 서남대는 총장 직권으로 바로 2주간의 수업강제 중단(방학, 강제휴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명지병원이 있는 경기도로 거처를 옮겨 남은 임상실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지난 2월 임시이사회에 의해 재정 기여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법적으로 진행해야 할 문제가 남은 상태다. 임상실습 협력병원으로 체결도 되지 않았고, 교육부로부터 정식 의대교수로 등록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예수병원은 “학생을 볼모로 임시이사회를 압박, 협력병원 체결과 교수임용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사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병원은 “이유가 어찌됐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학생들을 이용하는, 교육자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예수병원 임상의학 교수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의대 내 의학교육협의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갑작스럽게 학사일정 변경을 강행한 대학의 독단적인 행태를 반대했다.
아울러 이를 결정한 본부 보직교수들과 김경안 총장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권을 수호한다는 이유로 학사일정 변경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예수병원 한 교수는 “대학의 이 같은 비교육적, 비인륜적 처사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실습시간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교육부의 신입생 모집정지 처분에서도 임상실습 시간 부족이 중요한 지적사항이었기에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서남의대 학생들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현재 예수병원 136명의 전문의(임상의학 전임교수 86명, 임상의학 외래 교수 50명)들로부터 학사일정에 따라 임상실습 및 임상의학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재정기여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던 명지병원은 “경쟁자였던 예수병원을 ‘제2협력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협력, 서남의대 교육 인프라 확충과 지역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