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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미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계천가에 위치했던 사옥은 이제 강남의 한복판에 자리했다. 또 5개에 불과하던 지점은 31개로 늘어났다. 자타가 인정하는 ‘비약적 발전’이다. 일선 병원들의 동반자로 ‘임상검사’라는 외길을 걸어온 삼광의료재단(SML, Samkwang Medical Laboratories)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SML은 ‘의료서비스 명가(名家)’를 비전으로 내걸고 향후 30년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1985년 3월 8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마산 등 5개 지점이 시작이었다. 1997년 양재동 사옥 준공시 14개 지점, 20주년이던 2005년 23개, 30주년인 올해는 31개 지점으로 성장했다.
또 임상검사 건수가 3500개에 달하고 미국, 일본 등의 선진 의료기관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 다양하고 질 높은 임상검사를 수행 중이다.
SML 황태국 이사장[사진]은 이러한 발전의 공(功)을 오롯이 직원들에게 돌렸다. 때로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회사를 신뢰하고 묵묵히 헌신한 그들을 ‘가족’이라 표현했다.
그는 “오늘의 발전은 직원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열정과 굽히지 않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30주년의 영광을 충분히 공유하고 만끽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SML은 지난 30년의 발전을 토대로 향후 30년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의료서비스 명가(名家)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인구 노령화와 경제 저성장 국면, 기술 수준 향상 등 급속한 의료환경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건강한 성장을 기반으로 임상검사 명가(名家)로 거듭나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판단의 기저에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 의지가 담겼다.
실제 SML은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임원관리규정을 완비하고, 새로운 임원도 선임됐다. 물론 과거에도 임원은 회사의 목표 달성을 고민하던 자리였지만 이제는 역할론이 확대됐다.
임원 개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성과 창출에 앞장서는 선봉장, 나아가 조직운영의 구심점임과 동시에 회사의 가장 큰 어른으로서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인재상을 지향한다.
직원들 역시 익숙해진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SML은 같은 맥락에서 마케팅 본부 매니저 중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직급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략적 요충지 지점장으로 발탁키로 했다.
황태국 이사장은 “구성원 개개인이 전략적 판단과 실천적 지혜를 실현할 수 있다면 어떠한 자원보다 값지고, 다른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SML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이란 시간은 인류에게 한 세대라는 의미이자 기업에게도 결코 쉽게 허락되지 않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다가올 큰 도전과 변화에 맞서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