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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료를 받은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갑상선암으로 수술한 환자는 급격히 줄었다. 2012년 갑상선암 과잉진단 및 진료 논란이 일면서 우선 수술보다는 경과관찰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갑상선암(C73)'으로 진단받은 건강보험 심사결정자료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분을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기준 34만1175명에 이르렀다.
이 중 외래진료인원은 2008년 10만7952명에서 2014년 30만1283명으로 7년 전과 비교해 18.7%씩 매년 늘어 총 19만3331명 증가했다. 입원환자도 3만1752명에서 3만9892명으로 연평균 증가율 3.9%, 총 8140명이 늘었다.
반면 증가세를 보이던 갑상선암 수술환자가 2012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2008년 2만4895명에서 2012년 4만4783명으로 연평균 15.8%씩 4년간 약 57.38%가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 4만3157명으로 3.6%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만2711명으로 24.2% 급감했다. 이는 2010년 3만3983명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 같은 변화를 성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술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5.8%에서 2014년 20%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반해 여성은 2012년 이전까지 40대 수술환자가 많았다면 그 이후로는 50대가 수술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 50대 여성 수술환자는 7713명으로 전체의 30%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수술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은 50대였다. 2008년 50대 수술환자는 6558명으로 전체의 26.3%였지만, 2014년에는 9461명으로 2903명이 늘며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그동안 40대는 1460명이 늘었다.
이와 관련, 대한갑상선학회 소의영 회장은 "최근 가족력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목소리 관련 신경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 한 쪽 갑상선에 국한된 경우 등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을 때 0.5㎝ 이하 미세유두암은 조심스레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 회장은 "갑상선암은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할 시점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로 미국과 유럽의 권고안에도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수술 대신 경과관찰에 대한 타당성은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