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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이 이르면 올 9월 '임상교수 트랙 다변화' 제도를 도입한다.
사실상 현 제도에서 진료, 연구, 교육 등 3박자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육인재개발실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르면 올 9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는 새로운 형태의 임상교수 트랙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료에 매진하고 싶은 임상교수들도 있고, 연구만 원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한 결과다.
권준수 실장은 "한 트랙에서라도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나아가 전문가로서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피력했다.
예컨대 의무화된 논문 편수를 채우기 위해 밤을 새운 다음 날 수 십 명의 환자를 보는 비효율적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즉, 본인 선택에 따라 진료든 연구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권준수 실장은 "임상교수 트랙 다변화에 따라 평가도 이에 적합하게 이뤄지고 4년 가량의 텀을 두고 본인의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다만, 본인의 선택과 진료과 간 입장차가 발생할 경우에는 조율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권 실장은 "트랙 다변화는 대학에서도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자 했지만 일부 반대에 부딪혀 제도 도입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제했다.
지적에 따르면 교수 평가가 임상·연구 분야에서 모두 이뤄지는데다 의과대학 평가에도 연구 연한 및 SCI 논문 편수 등이 잣대로 적용되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수 실장은 "작금의 현 의료정책과 수가, 제도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진료 및 연구의 기로에서 평가도 엉성하게 돼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제는 진료를 하면서도 연구에 더 관심이 있고 매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그 분야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분야별 목표에 따라 인센티브도 제공하자는게 트랙 다변화 취지다.
권 실장은 "연구에 집중하고 싶어도 임상교수라는 '역할' 역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실적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 시스템"이라면서 "당연히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질리 만무한 셈"이라고 거듭 짚었다.
일각에선 제도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 혹시 모를 고용에 대한 불안감, '상대평가'라는 대목에서 난색을 표할 수 있지만 실제 제도가 운용되면 오히려 저평가돼 있던 면면이 파악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임상교수와 연구교수를 구분 짓는 트랙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착된다면 임상에서든, 연구에서든 '특출난' 교수가 계속 탄생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권 실장은 "연구든, 진료든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평가받도록 해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라며 "명확한 프로세스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