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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공무원으로 폭넓은 활동을 해오던 보건복지부 이중규 서기관이 3년 간의 파견 근무 수행을 위해 지난 21일 출국했다.
행선지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 그는 이 곳에서 3년 동안 WHO 일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중규 서기관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의학계의 고민으로 떠오른 ‘항생제 내성’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보건직(의사) 공무원인 이중규 서기관 파견이 낙점돼 있었던 연유도 WHO에서의 역할과 무관치 않다.
실제 그의 WHO 파견 근무는 2년 전인 진영 前 장관 시절 이미 결정됐다. 당시 WHO 파견 논의 과정에서 항생제 내성 업무는 의사 출신이 적합하다고 결론이 내려진게 결정적이었다.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는 중압감 탓이었을까? 이중규 서기관은 정신건강정책과장으로 바쁜 업무 속에서도 틈틈이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했다.
대한민국 공무원 대표로 임하는 WHO에서의 3년을 의미있게 보내고 오겠다는 의지도 투영됐다.
이중규 서기관은 출국 직전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WHO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 연구, 구체적으로 슈퍼박테리아 중심 현황 파악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항생제 연구에 생소하지만 우리나라가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슈퍼박테리아에 취약한 실정을 감안, 향후 열심히 공부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타관(他官) 생활이기는 하지만 다행히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아내가 용단을 내려준 덕이다.
운영하던 의원급 의료기관을 정리하고, 자신을 따라 스위스 행을 결심해 준 아내가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물론 3명의 아이들도 함께다.
이중규 서기관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가족과 함께인 만큼 보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이 서기관은 예방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지난 2004년 제한경쟁특별채용 형식으로 보건복지부에 입사했다.
이후 공공의료과, 보험급여과를 거쳐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의사 출신 행정관은 그가 최초였다.
청와대 파견 복귀 후에는 정신건강정책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정신건강 건강검진과 트라우마센터 설립 등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사태 당시 경기도 안산 지역으로 60여일 동안 출근하며 유가족의 정신건강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