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8일mo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원장 역임한 외과 노(老) 교수도 당직 선 병원
성바오로, 전공의 2명 불구 주 80시간 준수…"시대 변화, 희생 아닌 당연한 결정"
[ 2015년 04월 24일 20시 00분 ]

힘들고 고된 외과 전공을 기피하는 의사가 늘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급기야 올해 초 주당 80시간 준수 및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보장하겠다는 파격조건을 내걸었다.

 

주당 80시간은 법으로 보장된 전공의 근로시간이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 가톨릭의대의 결정은 노동 강도를 줄여 어떻게든 외과 전공의를 끌어오려는 ‘고육지책’이다.

 

파견 1명을 포함하더라도 전공의가 2명에 불과한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은 이번 의대의 발표로 비상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곳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대통령령이 시행된 지난해 9월 직후부터 교수들이 당직근무를 서는 등 환경 개선에 노력해 온 덕분이다.

 

그 중심에는 한 노(老) 교수의 희생이 있었다. 교수도 당직을 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의무원장을 역임한 이 성 교수가 직접 자청해서 “당직 배치표에 내 이름도 넣으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정년을 앞둔 대선배가 나서자 모든 외과 교수들이 당직근무에 동참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병원에서도 교수들의 참여가 늘게 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수련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주당 최대수련시간 등 수련환경에 영향을 주는 8개 항목을 개선하도록 의학회·의협·병협·전공의 등과 합의, 수련환경 개선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부합,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은 전공의 미달, 과중한 업무 등 외과의 여러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 외과 지원 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

 

전공의를 정당하게 대우하기 위한 △주 80시간 근무 보장 △근무 대체인력 확보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해 평가한다.

 

이를 통해 전공의 배정을 결정하게 된다. 교육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병원에 대해선 전공의를 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전공의는 노동자가 아닌 피교육자’라고 정의하고 있는 성바오로병원은 평가에 대한 고민도 그다지 크지 않다. “산하 병원 어디에서 시작하더라도 차이가 없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에 따른 노력이 좋은 결과는 낳고 있는 덕분이다.

 

장기적으로 병원은 외과 트레이닝에서 표준화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까지 마련된 시스템은 내달 열리는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특히 교수들의 배려와 희생, 교육에 대한 열정에 전공의들은 노력으로 보답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열심히 따라준 전공의들에 대해 병원은 향후 펠로우 선발 등에서도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 성 교수는 “과거 선배 교수들이 어떤 혜택을 누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위기 상황에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희생이 아니라 당연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바오로병원의 지리적 특성상 경쟁이 어느 곳보다 심하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쌓인 내공과 일치단결된 좋은 분위기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외과 개혁" 천명 가톨릭의료원 첫 시험대
무르익는 수련시간 제한, 깊어가는 병원장들 고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