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 간 ‘가짜 백수오’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4월22일 발표했다.
당시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백수오 복합추출물을 제조하던 내츄럴엔도텍은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원의 발표 후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를 맞으며 주가가 반토막이 났고, 코스닥 순위 9위를 자랑하던 시가총액도 8778억원으로 떨어지며 코스닥 순위 24위로 강등됐다.
28일 내츄럴엔도텍이 1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하락세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이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른바 '가짜 백수오' 진실게임은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내츄럴엔도텍은 28일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며 "내츄럴엔도텍은 100% 진품 백수오만을 사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한국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원이 지난달 26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의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어겨 시험조사 자체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수거 이후 공식 수거증을 발부했고 전 과정을 캠코더로 촬영해 이미 검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상태"라며 "다음날 아침 9시에 소비자원 시험검사국과 외부 식약처 공인시험기관에 시료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또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과 9일 가졌던 간담회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해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가짜 백수오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논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재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일단락되거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츄럴엔도텍 측은 이르면 29일 식약처의 결과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알렸지만. 실제로는 시일이 더 걸릴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정된 발표일은 없다. 명확하게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