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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증가 등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만성질환 통합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만성질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통합관리’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만성질환 관리체계에 대해 치료 중심의 병원과 예방 및 재활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가 분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암,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생에 보장성 강화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만성질환자들의 예방·치료·재활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는 부재하다는 것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연계를 담당하는 ‘의료사회복지사’에 대한 역할 정립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한인영 교수는 “당뇨병, 고혈압성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은 우리나라 인구 사망원인 10위 안에 포함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병원과 지역사회 간의 연계를 통해 질병의 연속성 하에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사회복지사는 병원에서 환자의 심리사회적, 경제적 측면에 개입하고, 환자의 지역사회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라며 “만성질환자를 위해 병원과 지역사회를 연계하면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실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인석 의료사회복지사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지역연계전문가로서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의료기관들 간의 연계활동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의료기관에서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시설이나 가정으로의 연계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며 “보건소 내 의료사회복지사 역시 공공기관의 사회복지사와도 긴밀하게 협력하여 환자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들을 연계시켜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아직 법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현재 의료법은 종합병원에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자를 1명 이상 두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5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에서는 평균적으로 2.42명의 의료사회복지사가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의료사회복지사가 자리를 잡은 미국의 경우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에는 100병상 당 1인의 의료사회복지사 고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권용진 기조실장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사회복지사는 병원 필수인력 기준표에 존재하는 직군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를 고려한다면 병원마다 적정 사회복지사가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실장은 “다양한 자원과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연계하고 조정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보건소에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는 것 보다 병원에 의료사회복지사 배치를 제도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