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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질환, 의사들이 금연약 잘 알고 투여해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태호 과장
[ 2015년 04월 30일 20시 00분 ]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 흡연이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 의사들이 금연 전문의약품의 장단점을 알고 환자에 투약할 때 건강한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복지부 금연 지원정책이 시행되면서 금연 약물치료의 효과와 약제 선택 기준에 대해 의료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흡연자들에 대한 전문약 처방 경험이 부족한 수준이라 적극적인 의약품 투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가정의학과 등 개원의들 역시 금연 의지를 갖고 의사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처방의약품 투여 기준 및 실질적인 약효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상급종합병원 등 대학병원 역시도 아직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정식 도입하지 않거나, 도입만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인 수준도 많아 금연 환자의 약물 투여가 시급하다는 사회적 요구도 커졌다.

 

현재 시장 출시된 전문약은 화이자의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와 GSK의 웰부트린(성분명 부프로피온),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웰부트린 제네릭) 세 제품이다.

 

데일리메디는 9년간 금연치료를 이어오며 150여명의 환자 투약 경험을 보유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태호 과장(가정의학과)을 만나 금연 치료 시 투약 기준과 의약품 간 차이 및 처방 경험을 들어봤다.

 

"바레니클린 vs 부프로피온 처방비율, 95:5"

 

전국 의료진과 환자에게 가장 큰 관심으로 떠오른 '금연치료 전문약' 관련 처방패턴에 대해 묻자 유태호 과장은 "환자 별 맞춤 투여를 하고 있다. 챔픽스와 부프로피온 간 처방 빈도를 언급하자면 95:5로 챔픽스 처방이 많은 상황"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월등한 처방 격차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유 과장은 "챔픽스의 체감 금연성공률이 웰부트린 제제인 니코피온 대비 4배 이상 높다"며 "챔픽스를 처방하지 않는 경우는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드물지만 극심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만 부프로피온을 준다"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챔픽스 복용 환자들의 금연 성공률이 80%라면, 부프로피온의 장기금연성공률은 15~20% 정도다"라며 "챔픽스 약물 효과는 임상을 통해 44%정도로 입증됐지만 의료진 상담을 면밀히 시행할 경우 성공률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챔픽스와 바레니클린은 두 약물 모두다 자살 가능성 및 주요 우울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자살충동 증가에 대한 주의사항을 보유하고 있다.

 

유 과장은 챔픽스 등 금연 치료제의 자살충동 부작용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부작용을 미리 설명해주면 환자 99%가 부작용을 잘 견딘다. 부작용으로 복용을 끊은 환자는 처방 경험 상 1%에도 못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자살충동 및 불안, 초조감 관련 부작용은 약품설명서에도 기재된 만큼 살펴봐야하지만, 의료진과의 상담을 동반한다면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사실 흡연 자체가 자살 위험을 높인다. 의약품 투약시간 및 용량 조절을 통해 부작용 최소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흡연은 고혈압, 당뇨 같은 질환이다"

 

유태호 과장은 국내 금연 치료율 향상을 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흡연행위에 대한 질환인식 수준'을 꼽았다.

즉 아직까지 많은 흡연자들이 흡연을 질병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어 병의원을 찾아 의사로부터 전문의약품 및 치료상담을 받지 않고 있는 현실이 금연율 향상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태호 과장은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꼭 끊어야 한다. 중독증세도 문제다"라며 "고혈압, 당뇨도 암을 유발하지 않지만, 흡연은 암을 유발한다. 흡연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중독성 만성질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학회마다 금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환자가 금연을 위해 의약품 처방을 원하는데, 의사가 약품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다"며 "모든 의사가 금연치료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개원의 등 의사들은 확신을 가지고 약품을 처방하고 환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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