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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한설희 병원장이 경영에 대한 고충 토로와 함께 현행 의료시스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설희 원장[사진]은 7일 개원 10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현 의료제도 하에서 의료수익만으로 병원 경영이 어렵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현 주소를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현 의료시스템이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병원이 올스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병원들 한계 상황 직면-자선사업 강요하는 격"
한 원장은 "이제 분명한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영리병원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마치 병원에 자선사업을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그는 "여기에 상급종합병원 수가가 개선되지 않는 한 30분 진료는 요원한 얘기"라며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건국대병원은 지난 10년 간 효율적인 경영과 내부 직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 돼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한설희 원장은 "지난 2~3년간 적지 않은 병원들이 의료수익 성적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건국대병원은 소폭이지만 흑자를 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 기존 병원들보다 유리하게 출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미 병원 인근에 시니어 타운이 조성돼 있고 호텔 등도 위치해 있어 해외환자 유치에 향후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원장은 "수가가 획기적으로 인상되는 것도 아니고 환자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지 않는다고 봤을 때 병원들이 의료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의 희생이 반드시 뒤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위기의식 하에 향후 '불유불급'한 경비는 줄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가능한 '환자 질 향상'과 에너지 절약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부지만 넓게 확보돼 있다면 다양한 시도를 했겠지만 현재 공간을 활용해 부대사업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보유돼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