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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타교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입 대상은 공교롭게도 서울대학교병원 출신들로 집중됐다.
▲조보연 교수, 박귀원 교수, 정흠 교수, 최병인 교수 (시계방향) |
중앙대병원은 최근 안과망막질환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대병원 정흠 교수(안과)를 오는 9월 1일부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11년 조보연 교수(내분비내과), 2014년 박귀원 교수(소아외과), 올해 3월 최병인 교수(영상의학과)가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왔다.
이들 모두 서울대병원 소속이며 정년퇴임 전후로 영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보연 교수는 1948년생, 박귀원 교수 1949년생, 최병인 교수 1950년생, 정흠 교수는 1950년생이다.
물론 노(老)교수의 영입을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있었다. 인사에 사적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과 이들에 대한 대우에 비해 향후 진료 및 연구 활동에 관한 우려였다. 하지만 병원은 ‘환자 유입’, ‘젊은 교수 양성’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대병원은 2011년 갑상선센터를 열면서 조보연 교수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영입 과정에서 병원은 36억원의 다빈치로봇 등 고가 의료장비의 추가 도입을 약속했고, 팀을 이룰 젊은 의사도 채용했다.
이후 양적, 질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조보연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출신 교수들의 영입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센터 개소 후 내과 외래환자는 2010년 대비 204% 증가했다. 갑상선 수술건수는 371%, 초음파건수 266%, 방사성요오드치료건수도 195% 늘었다. FNA(미세침흡인) 검사 실패율은 2011년 14.8%에서 2014년 2.5%까지 줄었다. 타 병원 평균 실패율은 10~15%다.
특히 신구(新舊) 조화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내고 있다. 갑상샘 기능항진증에 따른 안구돌출증에 대해 협진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조보연 교수는 갑상선센터를 만들 때 안병증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목표를 두고 있었고, 이정규 교수(안과)를 찾았다. 조 교수는 이 교수를 만난 뒤 적극적인 협진체계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조 교수는 이 교수를 “진흙 속에서 발견한 진주”라고 표현했다.
이 교수 입장에서는 조 교수가 성형안과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선배다. 이 교수의 안와감압술 환자 수는 157명으로 국내 최다 경험을 갖고 있다.
중앙대병원 A교수는 “정년퇴임을 앞둔 교수들의 이해관계와 병원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퇴임을 앞둔 의사에게는 정년 후에도 대학병원에서 교육, 연구 및 진료 활동 등을 하며 권위와 명예를 이어갈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젊고 잘나가는 스타급 의사 영입을 위해서는 병원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다 이후 다시 유출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사명감과 연륜, 명성을 두루 갖춘 원로 교수 영입이 병원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