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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상위 10개 제약사(매출액 기준) 중 5곳이 전년 대비 10%이상 매출 상승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분기 대비 올해 적게는 10% 가량, 최대 30%를 상회하는 외형 성장에 선방한 토종 제약사는 한미·대웅·일동·JW중외·보령 5곳이다.
지난해 제약사 최초로 1조원 매출 달성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올해도 1분기 매출액 1위(2421억원) 자리를 수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3%의 매출액 증가에도 성공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유한양행의 뒤를 바짝 쫓는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1분기 매출 214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6%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ST, 일동제약 등이 뒤따랐다.
녹십자와 경영권 분쟁 벌였던 일동, 매출·영업익 폭발적 증가 주목
가장 눈에 띄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제약사는 일동제약. 일동은 전년 대비 무려 매출 31.9% 및 영업이익 310% 증가라는 기염을 토하며 순위 수직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일동의 성장은 최근 녹십자의 적대적 M&A 시도 등 경영권 위협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동의 외형 성장은 최근 미국 아레나 제약으로부터 판권을 인수, 국내 시판에 돌입한 13년만의 비만 신약 벨빅의 성공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벨빅은 올 1분기에만 50억원을 초과하는 처방액을 기록하며 일동제약의 가파른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 일반약 아로나민 역시 분기 매출 140억원을 기록, 호조를 지속했다.
매출 1위를 지속 중인 유한양행은 다국적사와 공동판매 중인 의약품의 선전이 매출에도 반영됐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B형간염약 비리어드를, 베링거인겔하임과는 항당뇨제 트라젠타와 고혈압제 트윈스타를 함께 판매하며 주요 질환군 내 매출액 상승을 지속중이다.
최근 릴리와의 7800억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비아그라를 넘어선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정과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 역류성식도염 개량신약 에소메졸, 소염진통 개량신약 낙소졸 등 품목들을 내세워 외형 키우기에 나섰다.
대웅제약도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자체개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고혈압, 고지혈 복합 개량신약 올로스타의 호조 지속 등 전문의약품(ETC) 매출 성장이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또 대웅이 MSD와 공동판매 중인 당뇨약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역시 1분기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다이이찌산쿄 고혈압복합제 세비카 패밀리 등 도입신약의 성장 지속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토종 고혈압 신약 카나브로 승승장구 중인 보령제약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을 13.7% 증가시키며 상위제약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카나브는 지난해 국내 가장 많이 생산(400억원)된 국산 신약으로, 높은 생산실적이 그대로 처방액 증가와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나브는 올 1분기에만 70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분석 결과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시장성 높은 질환분야 토종 신약 개발 성과와 다국적사의 블록버스터 질환 치료제 공동판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따라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R&D 집중도 및 블록버스터 품목 판권 인수 경쟁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