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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였던 두 인물이 마주 앉았다. 회장과 의장으로서 첫 독대를 가진 것이다.
19일 오후께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만남을 가진 후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사진]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현 집행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임 의장은 "대의원회는 집행부와 각을 지거나 다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임 의장은 "집행부에 어려운 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함께 머리를 맞댐으로써 제대로 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대의원회"라고 주장했다.
실제 대통합혁신위에서 도출된 정관 개정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점은 추무진 회장 및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아쉬운 대목이라고 전제했다.
정관 개정 규정 등 통해 특별위원회 구성 추진
임 의장은 "KMA(Korean Medical Association) policy 수립 등 정관 개정안 통과가 '불발'로 돌아갔지만 정관 개정 규정 등을 통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더욱이 대의원회에 추 회장 및 상근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이 있었고 회원들에게도 서신을 통해 강조했듯 단 시간에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작은 물론이거니와 조속히 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년 대의원총회까지 기다리기엔 무리수다. 의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더 지체해선 안 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의원회 역할 및 위상 정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행 2개월 한 번 가량 이뤄지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회의로는 사실상 효율적 논의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 화상회의 등 수시로 논의, 결정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임 의장은 힘줘 말했다.
임 의장은 "또한 현재 대의원회 내에는 4개 분과가 있는데 사실상 전혀 활성화돼 있지 않다"면서 "중요한 의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채 이어가지도 못하고 정총에 참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짚었다.
임 의장은 "특히 법정관위원회 등은 정관 개정을 비롯해 상당히 중요한 의제가 다뤄짐에도 매듭을 짓기가 힘들기 일쑤였다"며 "완전하지는 않지만 직선제로 선출된 대의원으로 구성된 대의원회이기 때문에 이제는 분과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우회적인 비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는 이진석 의료정책연구소 실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꺼려하면서도 제기되고 있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임 의장은 "회원들 중에서는 임명권자 의중이 있으니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부터 이진석 실장의 행적을 보면 과연 바뀌겠느냐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철회 권고까지 나온 상황에서 추무진 회장이 임명 부담을 안고 갈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다만, 대의원회는 조만간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규제 기요틴 과제 즉, 한의계 행보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어떠한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임수흠 의장이 집행부 견제 및 감시 역할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오해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