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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전문적인 제약 영역보다 음료·화장품 사업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제약계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기조가 분명해짐에 따라 투자금 마련 및 수익 확보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계에서 일찌감치 음료사업 진출에 성공한 광동제약은 최근 약국영업과 생수영업을 분할하는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광동제약은 그간 영업본부 산하에 일반의약품 사업부, 유통사업부, 생수사업부, 약국영업사업부를 뒀으나 이 달 약국사업본부와 유통생수사업본부로 영업조직을 이원화했다.
이에 약국사업본부는 일반의약품과 약국영업을 전문화하고 유통생수사업본부는 유통사업과 생수사업으로 구성돼 분야별 사업에 집중한다.
이 같은 비제약사업 분야 강화 움직임은 그간 제약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높여 온 화장품 사업 분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제약의 경우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의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제품 개발 초기부터 중국시장을 목표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제약은 지난 2월 화장품 기업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했으며,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출신 연구진을 채용하는 등 내년을 목표로 자체 브랜드 화장품 개발에 나선 상태이다.
일찍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국제약품도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으로 '최근 경영환경과 향후 사업전략 등을 감안해 화장품사업 부문의 일부 양도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라포티셀 등 화장품 매출이 10억원을 돌파하는 성장세에 따라 화장품사업부 법인화를 통해 사업 확대 및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화장품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면 경영 효율 및 투자이익 회수 등 다양한 이점이 발생한다.
공시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신설법인에 2억원(지분 24.40%)을 출자하고 화장품사업 부문의 일부를 영업양도하는 내용으로 한 달 뒤 관련 결정사항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약계 관계자는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처벌 강화에 이어 R&D 투자 기조 등 제약산업 환경 변화가 그 원인"이라면서 "외형 성장 없이 R&D 투자가 이뤄질 수 없는 만큼 현금 확보를 위한 방책"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