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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의학 신약 개발, 임상의사 참여 절실"
한양대 나노생명공학과 이은규 교수, '융합연구 활성화' 피력
[ 2015년 06월 03일 20시 00분 ]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바이오의약품의 핵심은 융합연구에 있다. 이제 임상의학자들의 환경 개선을 통해 리더십이 활성화될 때다.”

 

임상의학자들이 신약개발 융합연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주장을 펼친 사람은 의학자가 아닌 생명공학과 교수다.

 

한양대학교 나노생명공학과 이은규 교수는 3일 신기술바이오(EBP: Emerging Biotechnology Products) 글로벌사업화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신기술바이오제품 글로벌 사업화 전략 포럼’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신기술바이오 글로벌사업화 추진위원회는 그가 공동대표로 속한 비공식 조직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맞춤의학에 부합하는 4세대 바이오의약품을 세계화하자는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된 비공식 모임이다. 

 

이은규 교수는 1세대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2세대 표적형 의약품, 3세대 줄기세포치료제 등의 바이오의약품 계보에서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제품을 뒤쫓았다면 4세대 맞춤의학 바이오 제품 분야는 선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교수는 “국내 바이오기술은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다만 열악한 상황에 기초기술은 바이오, 응용기술은 제약, 임상 현장 연구의 조화가 중요하다”가 밝혔다.

 

특히 그는 "임상의학자들의 연구개발 지원이 저조한 현실이 바뀌어야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규 교수는 “국내 임상의들은 진료 환경이 열악해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논문실적 및 연구성과 평가 다양화 등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연구중심병원 등을 통한 연구장려제도를 구축하고, 임상의사 주도 연구과제는 간접비를 대폭 상향해 병원 수익 구조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또한 논문실적이 우수한 기초생명과학자들과의 협동을 통한 융합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과제 선정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유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SCI 논문 등재에 치우친 연구성과 평가를 신의료기술 등록, 인허가 특허 기술 이전 등 다양한 연구성과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 R&D 사업 결과물이 통합, 발전적 성과 내지 못하는거 현실 안타까워"

 

더욱이 이 교수는 국가 R&D 지원 및 인프라 구축도 다부처 지원 방식이 아닌 기초기술에서 상품화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합 관리하도록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과거 미래부에서 연구재단에 2년간 파견근무를 했었다. 당시 여러 부처가 개별 지원해서 나온 결과가 각 부처별로만 확인되고 통합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초기술이 개발돼서 원천기술이 되고 그것이 다시 응용기술로 탈바꿈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이 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연결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때문에 그의 목표는 국가 R&D 지원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고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6~7%를 차지하는 글로벌 제품을 내놓는 것에 맞춰져 있다.

 

이 교수는 “그간 부처 간의 벽을 허물고 제품화까지 연계하는 '국가 R&D 이어달리기 사업'을 주장해왔다”면서 “향후 신기술바이오추진위에 정부 지원이 따라오면 국가 R&D 지원전략을 새로 제시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연구부터 엔드 유저(End-User)인 임상의학자들이 참여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어떤 의약품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나서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태환기자 kim71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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