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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193명이 현재 격리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사진]은 7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14번 환자에 노출된 메르스 감염 현황과 그 동안의 조치에 대해 브리핑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송재훈 원장은 “이번 메르스 유행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환자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와 관련된 모든 환자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송 원장은 “이번 메르스 감염 유행은 현재 14번 환자의 응급실 진료에 국한돼 발생한 것으로 병원의 다른 부서나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5월 20일 ‘1번 환자’ 최초 진단
먼저 삼성서울병원은 5월 20일 1번 환자에 대한 메르스 의심을 처음 제기했으며 확진 판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로 2차 감염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1번 환자가 응급실 내원 시 폐렴과 중동 여행력을 바탕으로 메르스를 의심한 후 즉시 응급실 내 음압시설을 갖춘 독립진료실로 격리했다”며 “1번 환자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 285명과 의료진 등 직원 193명에게 노출 가능성 통보 및 격리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는 즉시 1인실에 격리했으며 응급실에서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도 자택격리를 요청, 증상을 모니터링했다는게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이다.
송 원장은 “병원장이 지휘하는 메르스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의료진 등 병원 직원에 대해서는 즉시 근무 제한 및 자택격리를 시행했다”며 “이러한 철저한 조치를 취한 결과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날 때까지 1번 환자로 인한 2차 감염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5월 27일 내원 ‘14번 환자’ 당시 메리스 의심 근거 없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측은 현재 2차 감염자를 확산시킨 14번 환자에 대해 응급실 내원 당시에는 메르스 의심환자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송재훈 원장은 “14번 환자는 5월 27일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폐렴으로 치료를 받다 호전이 없어 내원했다”며 “메르스 선별 문항지를 적용했지만 당시에는 의심환자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4번 환자에 대해서는 세균성 폐렴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송 원장은 “5월 29일에서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굿모닝병원 이전에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었다”며 “즉시 환자를 격리하고 응급실 환자 이동 및 진료를 제한한 뒤 2시간에 걸쳐 응급실 전 구역을 완벽하게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선 5월 27일부터 29일 사이에 14번 환자에 노출된 가능성이 있는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에 대한 파악이 뒤늦게 이뤄졌고 확인 즉시 격리조치가 시행됐다는 것이다.
현재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7명으로 격리대상자는 893명으로 이 중 의료진은 193명이다.
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3명으로 의사 2명(35번·62번 환자), 간호사 1명(60번 환자) 등이다.
5월 31일 메르스 확진 의사 첫 증상 발현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서울시가 1500여명의 시민이 메르스 확진 의사와 접촉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35번 환자에 대해서도 증상 발현 시점 등을 설명했다.
송재훈 원장은 “35번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는 5월 27일 14번 환자가 있었던 응급실 구역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하여 방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 환자 노출자 판별 가이드에서 밀접접촉은 2 m 이내에 접촉한 경우로 정의되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의료진을 우선적으로 선별, 격리했다는 설명이다.
송 원장은 “35번 환자는 밀접접촉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으나 응급실을 방문했던 의료진들의 노출위험도를 평가하고 선별하던 중 5월 31일 오후에 처음으로 메르스 증상 중 하나인 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35번 환자는 첫 증상이 발현된 당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격리 병상으로 입원했으며 6월 2일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라고 전했다.
끝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정보공개를 요구한 서울시 및 보건당국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6일 오후 서울시 공무원 4명이 본원을 방문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기를 요청했다”며 “병원은 이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정부 민관합동대책본부와 서울시 대책본부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전 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 측은 현재 20층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병실을 옮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