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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회장 권희규)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근전도’ 명칭 변경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는 20년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학회로 발전, 현재 의학회가 인정하는 분과학회가 됐다. 하지만 ‘근전도’는 기술이지 학문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학회 내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민양기 학회 총무이사(강남성심병원)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 공론화 단계는 아니지만 이 같은 인식과 함께 명칭 변경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회원 820명의 중견 학회로 성장한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는 전기생리학적 검사의 표준화 및 새로운 검사 방법의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재활의학과와 신경과 두 분야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장점으로 협력을 이루고 있다.
외국에선 근전도나 전기진단을 다루는 학술단체가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말초신경질환 분야에서만 일부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만 근전도 및 전기진단 분야의 학회 활동이 활발하다.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 학술활동은 아시아권에선 다른 나라를 선도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최근 교통사고가 많아지고, 급속한 장비의 발전으로 큰 학술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관련분야 타 학회들과 의견을 나누는데 명칭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공과대학의 연구단체 중 하나로 인식, 접근을 어려워하거나 병원 내부에서도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민양기 총무이사는 “분자생물학을 다루는 학회 등에서도 같은 물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의 명칭이 활동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맞지만 명칭 변경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발표·특강 많은 관심 속 학술대회 '성황'
대한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는 최근 회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광사홀에서 ‘제18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연제발표, 연수강좌, 특강이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을 두고 진단에서부터 약물 및 수술적 치료까지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특강에는 로이 프리먼 교수(하버드대학 신경과)의 ‘당뇨병과 가는 섬유신경병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적 접근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 김진상 교수(울산대 정형외과)가 ‘포착신경병증의 외과적 접근’에 대해 강연을 가졌다.
권희규 회장은 “신경 근육계 질환의 전기 진단과 그에 근거한 치료계획 수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특강 및 활발한 토의를 통해 많은 정보가 공유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전기진단의 기초를 다지고 관련 분야의 의학적 지식을 서로 나눔으로써 중추 및 말초 신경계와 골격근 질환 진료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