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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감염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치료 등 정부당국에 협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김지호 홍보이사는 “사안이 급박한 만큼 협회 차원에서 메르스 대책위를 구성했으며 9일(오늘)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의협 이사진과 폐계내과(호흡기내과)학회 소속 국내 한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됐으며, 회의를 거쳐 한의학적 접근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의협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근거로 메르스에 대한 ‘한-양방 협진치료’ 필요성도 제기했다.
해당 보고서는 2003~2004년 사스(SARS) 치료에 있어 양방 단독치료보다는 한·양방 병행치료의 효과가 좋았음을 밝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보건 비상관리상황에 한·양방 치료를 함께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지호 홍보이사는 “메르스 치료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데이터, 치료법이 아직 없다. 메르스는 양방치료만이 맞다고 확답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사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사스치료는 가장 비견할 만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즉, 사스 한·양방 통합치료 사례를 고려해 메르스 치료에도 한의학이 함께 투입돼 보다 적극적인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양·한방 협진 및 통합치료’에 대해 일부 의사들의 반발은 거세다.
실제 최근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 한의사도 교육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의사총연합회는 학술대회 취소 및 학회 해체까지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학회는 한의학 관련 내용을 모두 빼는 등 전면 수정한 뒤 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의학은 ‘환자의 질병을 어떻게 하면 잘 고치느냐’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융합해 의사와 한의사가 머리를 맞대고 환자 치료 방안 등 학술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장 자체를 막는 것은 의사이기를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한의협은 메르스 관련 거짓 정보 유포 및 상업적 이용에 대한 의사협회 차원의 대책도 요구했다.
한의협은 앞서 메르스 관련 거짓 정보를 알린 한의사를 윤리위에 제소했다. 윤리위는 해당 한의사에 대한 회원자격 박탈 및 한의사 면허정지처분 요청 등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김지호 홍보이사는 “의사든 한의사든 건강기능식품을 갖고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우려를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협회 차원에서 내부 자정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