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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오는 14일로 예정했던 미국 방문을 늦추게 됐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이에 따른 여론 등이 악화됨에 따라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10일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해서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 각국 순방 일정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내수 시장 부진을 해외 판로 개척으로 뚫기 위함이었다.
이번 방미 일정의 경우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해 메르스 사태와 관계없이 강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4월 방미 일정을 순탄하게 수행하면서 아시아권 내 우리나라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일본은 아베 총리 방미 이후 5조원 규모의 첨단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하는 등 ‘오바마 정부 환심 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국내 메르스 사태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활동에도 발목을 잡게 됐다. 감염병원과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악화된 여론을 환기시키고,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의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 왔고, 직접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6월 둘째주)가 3차 감염 및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방미가 연기되었다 하더라도 미국 측과 주요 안건이었던 ▲한반도 정세 관리 ▲동북아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 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