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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인근의 약국들이 메르스 확산 영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메르스 제2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약국의 손님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일평균 8000여명이 방문하던 외래환자 수는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사실이 온라인과 언론 등을 통해 퍼지면서 30% 가량 줄어들었다.
실제 일원역에서 병원으로 환자들을 이송하는 45인승의 셔틀버스는 평소 7분 간격의 운영에도 승객들이 꽉 들어차지만 10일 오후 2시에는 9명의 환자만을 채운 상태로 병원을 향했다.
상황은 병원 인근의 약국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병원 정문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건물에 몰려있는 문전약국들은 10일 텅 비어 있거나 1~2명의 손님만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A 약국 관계자는 “수요일인데도 보는 것처럼 손님이 없다”며 “우리 약국뿐만 아니라 인근 약국들이 최근 모두 이런 상태로 문을 닫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의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 사태가 난 것 아니냐”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약국들에 대한 보상책을 정부가 생각은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실제 약국들은 메르스 사태 이후 체감하는 환자 수 감소는 병원에서 밝힌 수치보다도 심하다고 전했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B 약국 관계자는 “정부 공식 발표 이전인 지난주부터 손님이 줄었지만 주말에 병원명이 공개된 이후에는 더 급격하게 손님이 감소했다”며 “보통 화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은데 9일에는 평소 10분의 1 수준의 손님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약을 끊을 수 없는 암 환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손님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신규 환자가 들고 온 처방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약국들은 감소든 환자들로 인해 매출 역시 떨어지자 당장 이달 결제해야 하는 의약품 대금 마련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C 약국 관계자는 “이번 달의 경우 결제를 주 단위로 나눠서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사태가 안정이 돼서 환자가 찾아와야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