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임신부 감염자가 최초 확인된 데 이어 강서 미즈메디병원 응급실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부인과 병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11일 미즈메디병원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지난 3일 오후 6시 4분경 응급실을 찾은 55세 남성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어제(10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미즈메디병원에 따르면 A씨는 발열(37.5도)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약 1시간 20분가량 응급실에 머물렀다. A씨는 병원이 제공한 마스크를 쓴 채로 응급실 내 격리실에서 진료를 받고 혈액, 소변 검사와 흉부 촬영을 했다.
당시 환자는 요로 결석 병력이 있었고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었다고 병원은 강조했다. 자체 조사 결과 당시 응급실에는 다른 환자가 없었고 해당 시간에 원무과에서 수납 중이던 52세 여성은 외래 검진 환자였다.
현재 응급실과 응급실 앞 복도 등 환자 동선을 모두 소독 중이고 접촉 직원 4명은 즉시 자가 격리 조치한 상태다. 이들 4명을 포함한 전 직원은 아직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미즈메디병원 관계자는 “잠복기가 끝나는 앞으로 일주일간을 지켜보며 환자와 방문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병원 전 구역의 소독을 강화하고 병동,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도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드메디병원 제공 |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산부인과 병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 대응 매뉴얼을 철저히 따른다 하더라도 완벽한 차단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출입구를 하나만 개방해 경유 병원 문진하고, 열 재고, 손 소독 하는 등 내부적으로 걸러내고 있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병원이 대응을 못해서 뚫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제일병원은 임시 진료소를 외부에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을 강화해둔 상황이다. 발열 증상이 있는 보호자는 밖에 머무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산과병동이 다른 건물과 완전히 독립돼 있어 상대적으로 환자들이 걱정을 덜 하는 편”이라며 “어제, 오늘 위약률이 10% 내외에 머무는 등 아직까지는 영향이 덜하지만 미즈메디 병원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산부 확진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인근의 강남차병원도 걱정이 앞서기는 마찬가지다.
강남차병원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가깝다 보니 만약의 사태를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진료 일정을 미루는 분들은 많으나 예약 취소 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에서 전원 의뢰가 오면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문진 교육을 오늘 마쳤다”며 “삼성서울병원 입원환자보다 외래를 보려던 환자들의 문의가 많은 상태지만 아직 예약 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