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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발생 현실과 다른 환자 등록사업"
현동근 대한신경손상학회장 "현실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개선 필요"
[ 2015년 06월 14일 20시 00분 ]

메르스를 경험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는 어느때보다 ‘질병‧질환에 대한 대응 매뉴얼’ 그리고 ‘정부와 학계 간 유기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신경손상학회 제14대 신임회장으로 지난달 말 선출된 인하대병원 현동근 신경외과 교수[사진]를 14일 만나봤다.

 

신경손상학회 목표는 초기단계에 머물러있는 ‘중증두부외상 등록사업’과 ‘임상진료지침’ 현실화다.

 

등록사업은 인적 자원, 의학적 자원을 어디에 집중시키고 어떻게 적용할지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동근 회장은 “중증외상에 대한 등록사업은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데 다소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중증외상환자의 70%는 신경손상과 연관돼있으며 뇌, 척수를 다친 사람들의 중증도가 훨씬 높은데, 중증외상 등록사업에서는 이러한 현실이 제대로 반영돼있지 않고 복부, 근골격계 손상에 많이 집중돼있다”고 설명했다.

 

중증외상 등록사업에서 ‘두부외상’에 대한 현실 반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동근 회장은 “제대로 된 데이터 조사와 분석이 안 돼 있으면 주먹구구식의 치료와 대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경손상학회에서는 중증외상 등록사업을 더욱 확대해 전문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등록사업 시행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중중외상환자 등록사업 위원회 구성하고 두부외상 임상진료지침도 개정 추진"

 

학회는 또 국내에서는 아직 정착이 안 된 두부외상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은 두부외상에 대한 등록사업을 개발한 뒤 그 결과를 기반으로 두부외상 환자의 발생현황과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해당 국가의 현실에 맞는 치료지침으로 이어진다.

 

현 회장은 ‘일본’을 예로 들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3차례의 개정을 통해 중증두부외상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는 정책으로 반영됐다.

 

일본은 의학계와 정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기 두부외상이 심할 당시 안전벨트와 머리 보호대 등의 정책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외상초기 응급대원들의 처치요령과 환자의 이송정책, 그리고 초기 대응 매뉴얼의 확대로 이어졌다.

 

현 회장은 “우리나라도 이런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국내 현실 즉 두부‧척추외상 형태, 원인, 특성 등을 분석해 초기대응 매뉴얼, 이송 매뉴얼 및 환자상태에 따른 처치 매뉴얼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몇 년전부터 외상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 및 대책이 증가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상학회나 응급의학회 중심의 현행 접근 방식으로는 신경계 손상환자를 처치하는 게 역부족”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신경계손상에 대한 등록사업을 적극 추진해 두부외상 등록시스템과 가이드라인을 보다 진일보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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