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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와 일반환자를 보건소와 동네의원으로 각각 구분해 진료하자는 의료계 제안에 보건당국이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의심환자는 보건소가 전담하고, 일반환자는 동네의원이 진료하는 방식으로, 보건소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개원가에서 의료인력을 지원하는게 골자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제안한 보건소 메르스 선별 진료소 설치에 대해 보건당국이 긍정적 검토에 들어갔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부담이 큰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의심환자와 일반환자를 구분한 투트랙(Two track) 방식의 진료 시스템이 달가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의 제안 직후 구체적인 논의를 요구했고, 17일 오후 의협 안양수 총무이사가 세종청사를 방문해 선별 진료소 설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의협은 이 자리에서 보건소 메르스 선별 진료소 운영을 통해 경증환자 불안감과 동네의원 기피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언했고, 복지부도 공감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선별 진료소 환자 범위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그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호흡기질환자 전체를 선별 진료소로 보낼 것인지, 아니면 메르스 의심 환자 및 감염 의료기관 내원 환자 등으로 국한시킬 것인지 등을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보건소 의료인력 부족시 각 시도의사회에서 순번을 정해 의료진을 지원한다고는 했지만 세부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선 의료기관들의 고충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만 핵심은 환자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증환자가 안심하고 동네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고, 동네의원도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경증질환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복지부가 선별 진료소 설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 복지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기관 기피 현상이 극에 달한 만큼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보건소 내선별 진료소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는 메르스 의심 환자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두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국민의 일반진료에 초점을 두는 이원화된 체계를 구축하는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