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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을 통해 혈액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팀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RhD+ 혈액형을 RhD- 형으로 전환시키는데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RhD+ 적혈구 전구세포에서 ‘유전자 가위(TALEN)’를 이용해 RhD 유전자를 제거, RhD- 형으로 전환시켰다.
과거에도 효소를 이용한 혈액형 전환연구가 진행됐으나 적혈구가 깨지면서 헤모글로빈이 유출되는 용혈 현상으로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김형범 교수팀은 유전자 가위를 통해 적혈구 전구세포단계에서 유전자 교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RhD+ A형 적혈구 전구세포를 대상으로 성공했지만, 모든 RhD+ 혈액형에 대한 변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연구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김현옥 혈액원장은 “RhD- O형을 인공적으로 만든다면 RhD+ O형은 물론 A형, B형, AB형 모든 사람에게 수혈이 가능한 만능 혈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공혈액 대량생산 기술이 성공하는 경우 수혈의학에 큰 이정표를 제시한 연구로 기록될 것”이라며 “희귀혈액형인 RhD-의 응급 수혈 상황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범 교수팀의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한 혈액형 전환 연구 성과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과 메디스타 과제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성과는 국제 유전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6월 16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