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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국내 제약사 2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가운데 원료의약품 제조 및 수출이 높은 제약사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원료의약품이 완제의약품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와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하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인도,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 수출에도 유리한 안전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상위제약사의 경우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계열사들을 독자적으로 두고 있는 상태로 종근당-경보제약, 유한양행-유한화학, 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동아ST-에스티팜, 대웅제약-대웅바이오 등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국내 원료의약품 업계 1위인 경보제약은 최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을 위한 공모에서 3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려 주목받고 있다.
경보제약은 전체 매출의 76%를 원료의약품 사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비중이 45%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만 1698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 2013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원료의약품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선 유한양행은 C형간염치료제 등 원료의약품을 로슈,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사 등에 공급해 연간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형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도 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400여개의 제약사와 원료공급 및 수탁 계약을 맺고 있는 화일약품은 B형간염치료제와 천식치료제 등을 필두로 내년부터 일본시장에 원료 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원료의약품과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대붕엘에스 역시 올해 호흡기, 고혈압 원료의약품의 일본 수출을 준비 중이다. 대붕엘에스는 지난 4월 일본 후생 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등록을 마쳤다. 이외에도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파미셀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인 HDP-tosylate, mPEGs, 뉴클레오시드(Nucleoside)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기업의 임상 등에 공급하며, 글로벌 바이오 원료의약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가격적 측면만 아니라면 국내 제조 공정은 세계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현재 일본 시장에 집중된 상황이지만 향후 유럽과 미국 등 수탁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