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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상당수, 잘 드러나지 않는 폐질환 있어"
美 연구팀
[ 2015년 06월 23일 11시 44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도 절반 이상이 진단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폐기능 손상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유명한 호흡기질환 전문병원인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의 엘리자베스 리건 박사가 10년 동안 하루 최소한 한 갑이상 담배를 피운 8천872명(40~80세)을 대상으로 폐활량 검사(spirometer)를 시행하고 이 중 정상 판정을 받은 약 50%를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다른 방법으로 폐기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 중 55%가 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건 박사는 밝혔다. 이 중 상당수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초기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COPD는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을 일컫는 말이다.

 

CT에서는 42%가 폐기종이 발견됐다. 폐기종은 호흡시 폐포의 개폐를 조절하는 섬유가 파괴돼 폐포가 과잉으로 늘어난 현상이다.

 

폐기능 평가에서는 23%가 상당한 호흡곤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은 3.7%에 지나지 않았다. 걷는 속도 실험에서는 15%가 6분에 350m를 걷지 못했다. 평생 금연자들은 이런 경우가 4%였다.

 

이밖에 설문조사에 의한 호흡기능 평가점수에서는 25%가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준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건 박사는 COPD는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COPD와 폐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폐CT를 받아보도록 권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 '내과학'(Internal Medicine) 최신호(6월22일자)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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