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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임신성 당뇨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지난 24일 대강당에서 개최한 '임신성 당뇨병 관리의 현 주소 및 개선방안' 세미나는 한 마디로 임신성 당뇨관리의 필요성과 전문성 강화를 요구하는 성토의 장이었다.
학자, 연구자는 물론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한 목소리로 냈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된 진단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환자는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습득해야 하고, 의사는 수가가 없어 상담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수가 신설 및 전문가 양성, 표준지침 마련 등 제도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임신성 당뇨병 관리를 위한 교육과 관리 인프라'를 주제로 강단에 선 단국의대 제일병원 김문영 교수(산부인과)는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별도 질병코드가 없어 제대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는다"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산부만 받을 수 있는 보험코드를 신설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산부인과 의사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하고 내과 의사는 이들 환자에 대한 치료 기회가 적고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교육과 관리를 위해서는 내과, 산부인과, 영양사 등이 함께하는 통합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장학철 교수(내과)는 '한국인 임신성 당뇨병의 임상적 특성과 문제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명확한 진단기준 확립과 연구사업 등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은 약 4~5%로 추정되며 태아 고인슐린혈증을 일으켜 산과 및 신생아 합병증을 증가시키고, 임신부의 10%는 분만 직후, 8년 이후에는 50%가 당뇨병에 걸린다"면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보험기준과 진단 및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연구원은 임신성 당뇨병에 따른 임산부들의 육체적, 정신적 변화와 관련 의료정보 부족,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의 심각성 등을 짚었다.
아울러 전문적 상담을 위한 전문인 및 환자 교육과 관련 수가, 인터넷 모니터링 등 올바른 정보 유통을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인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세미나를 통해 공단의 선제적 예방사업 수행이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위험 요인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성보호와 다음 세대의 건강한 인적자원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