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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인수할 예정인 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가 노사 갈등으로 인해 파업에 휩싸일 조짐이다.
그간의 R&D 성과를 놓고 노사가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노조가 다음 주 중 파업을 잠정 결정한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29일 한올이 대웅제약에 피인수되기로 결정된 후 6월 2일부터 고용보장과 위로금 지급 등의 요구를 사측에 제기해 온 상태다.
지난 15일에는 화학섬유노조 한올바이오파마지회 조합원 80여명이 본사 앞에서 매각 저지 및 고용 안정을 위한 시위를 벌여 김병태 회장과 직접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결과로 지난 22일에는 김병태 회장과 노조가 '인수 시 3년간 전직원의 고용보장을 원칙으로 한다'는 대웅제약의 계약 조건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노사간 고용보장 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사 합의는 반쪽만 성사된 상태다. 노사가 가장 큰 갈등 요인인 위로금 산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사측이 제시하고 있는 전직원 위로금은 한올 매각 대금의 3% 이다. 400여명의 한올바이오 직원 한 명당 360여 만원이 지급되는 수준인 셈이다.
반면, 노조는 1인당 1200여 만원 수준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 3년 간 임금을 동결해 온 데다 R&D 투자 성과에 대한 보상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영호 한올노조지회장은 "사측이 그간 연구성과를 위해 조금만 참아달라며 때가 되면 임금, 복지 등 모든 부분에서 보상하겠다고 말해왔지만, 결국 회사 매각은 직원들 모르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소유주와 일가는 R&D투자로 성장한 회사 덕분에 차익을 챙기고 떠나면 그만이고, 지난 10년간 희생한 직원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973년 창립한 한올은 지난 10년간 12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제약계 R&D 기업으로 손꼽혀 왔다. 국내 임상 중인 신약만 10개, 해외 특허 90건, 등록특허 151건 등 업계 최고 수준이다.
위로금 산정 및 노사 갈등에 대해 한올 관계자는 "노조와 회장님 간 직접적인 협상이 오고가는 상황으로 아직까지 회사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만 지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