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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모습이다. 병원계에서는 최악의 시점은 벗어났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메르스가 완전 종식되지 않았고, 여전히 감염의 주요 장소인 병원에 대한 공포감이 잔존해 있는 만큼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아직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일리메디가 서울‧경기 지역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10곳을 조사한 결과 이번 주 들어 평균 진료율이 60~70%까지 회복됐다. 일반 진료는 물론 검사, 수술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메르스 공포가 절정을 이루던 지난 6월 한 복판에 환자가 50% 이상 급감하고 진료 및 수술 예약 부도율이 7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회복세다.
실제 메르스로 인한 환자들의 병원 기피현상은 심각했다. 대한병원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 병원 평균 환자수가 30~50% 가량 줄었다.
A종합병원의 경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1일 1500명에 달하던 외래환자가 6월 중순 4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입원환자 역시 422명에서 177명으로 줄었다.
이런 사정은 B종합병원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2700명 수준이던 1일 외래환자 수가 6월 중순 1000명으로 급감했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 중인 C종합병원은 외래진료를 아예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환자들이 다시 찾으면서 진료율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상초유의 환자 기근을 경험했던 병원들 입장에서는 환자가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특히 6월 한달 거의 초토화됐던 건강검진 역시 7월 들어 인원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D대학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메르스가 주춤세를 보이면서 내원객 수는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외래환자는 물론 진료상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처참한 수준이지만 소폭이라도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큰 악재만 없다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평년 수준 회복에 대한 신중론도 적잖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F대학병원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병원 공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며 “상당수 국민들은 여전히 병원 가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 이상 줄어든 환자수 회복 자체도 미지수”라며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에도 평년 수준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