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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재로 인한 감염병의 두려움이 사회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경험하고 있다.
현재의 특수한 상황을 돌아보면 비뇨기과 의사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골반통 진단과 치료 시 마다 환자와 의료진 또는 정보 제공자 사이의 투명한 의사소통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환자들은 최종 방문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이전 의료기관에서 받은 진단과 치료과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발생했던 증상들보다는 주로 현재 고통만을 이야기한다.
간질성방광염은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상황이 악화되는 대표적 질환이다.
의심되는 질환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빈뇨와 절박뇨의 배뇨증상과 하복부, 요도, 골반의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요로감염이 있다면 간질성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매우 드물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의사나 환자가 있다. 하지만 실제 미국에서는 1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는 수년간 방치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고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간질성방광염 또는 방광통증후군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무엇을 알고 어떻게 소통해야할까?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알아야 할 여섯 가지 토픽을 제안 한다.
첫째, 질환에 대한 자각이다. 배뇨장애를 동반하는 골반, 요도, 질부위의 골반기저부위의 통증과 하복부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야 한다. 간질성방광염은 오랫동안 여성에게만 나타난다고 여겼지만 남성에서도 발생하며 실제 미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남성들이 고통받고 있다. 특히 남성에게는 하복부, 요추, 요도뿐 아니라 고환, 음낭, 항문과 회음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 등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
둘째, 반복되는 방광염, 전립선염과 질염 등을 포함한 요로감염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이 있으며 배양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셋째, 앞서 언급한 통증의 위치가 하복부, 허리, 요도, 질, 골반기저부 등으로 한정되고, 성행위나 사정 등의 특정 행위와도 관련 있다면 의심해 보자.
넷째, 통증이 있음에도 요로감염과 골반염증 등의 염증성 질환이나 빈뇨와 급박뇨 또는 요실금을 수반하는 과민성 방광의 기능성 질환이 아니라면 의심해 봐야 한다.
다섯째, 앞선 네 가지 토픽에 해당돼 간질성방광염 치료를 받는다면 우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배뇨증상, 통증과 관련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증상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알코올, 인공감미료, 카페인, 탄산음료, 감귤류 음료, 매운 음식 등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소변의 농축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통증 부위의 냉 또는 온 찜질도 효과적이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질환이 의심될 때는 하루 빨리 전문가를 만나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잘못된 정보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잘못된 의료 관행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