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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된 의료관광 시장에 각 지자체들이 숨을 불어넣고 있다. 메르스가 확연한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주춤했던 의료관광 산업을 재추진 하는 모습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서울 중구 지역은 최근 의료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중구는 강북삼성서울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동대문 쇼핑과 청계천 투어, 피부관리, 경복궁, 남산타워 등 주요관광지를 돌아보는 3박4일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등 건강검진부터 한방의료관광 상품까지 다각화된 마케팅에 나선다.
또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로 된 의료관광 홍보지 3만 부를 명동 지하철 등 외국인이 찾는 관광지에 비치하는 한편 오는 9월에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의료관광 상품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료관광지인 부산 역시 메르스 진정세와 더불어 ‘한중 의료·미용 테마 크루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에 도착하는 테마 크루즈선에는 중국인 의료관광객 2000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크루즈선 일부 관광객이 의료관광을 한 경우는 있지만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메르스 사태로 참여병원 모집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의료의 도시 대구는 의료관광 정상화를 위해 중국어로 된 메르스 안내문을 배포하고 관광객이 이용하는 버스에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메르스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예방조치덕분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5월에도 530여명의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찾았고, 지난달에는 파티마병원에 카자흐스탄 캄차카이 병원장 일행이 방문해 환자 송출 교류를 협의했다.
대구시 의료관광 담당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구 병원들이 메르스에 잘 대처하고 있는 점을 부각해 적극적으로 의료관광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에서는 선수촌 내에 ‘한방의료관광 홍보존’을 운영하며 한방의료 관광객 유치에 나섰고, 전북도는 개별 의료기관의 의료관광 홍보를 공동으로 전환하는 마케팅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각 지자체마다 그동안 주춤했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