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성모와 대청병원 등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인수해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근 평택성모병원의 국공립의료기관 전환을 정치권에 건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메르스 피해로 경영 정상화가 불투명한 만큼 국가가 인수해 감염병 예방 및 치료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이 밀집해 있어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지역인 만큼 재난에 대한 신속한 대응 차원에서도 국공립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게 경기도측 논리다.
도는 오늘(9일) 예정된 ‘경기도-새누리당 정책위 의장단 정책협의회’에 공식 건의할 방침까지 세웠지만 평택성모병원에서 제안을 거절해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 극복 경험이 있는 평택성모병원이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감염병전문병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추진했다. 하지만 정작 병원에서 원치 않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병원인 대청병원의 시립의료원 전환설도 나오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현재 노인복합시설과 전염성 질환 치료 격리병동을 포함한 300~500병상 규모의 시립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의료원 건립에 투입되는 사업비가 약 1500억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 반대 여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에 신규 건립 대신 기존 의료기관 인수가 실현 가능성 있는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300병상 규모의 대청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발생 이전 300~400명에 불과했던 외래환자 수는 100~15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한 달 간 운영 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병원은 추산하고 잇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수설이 돌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 되지 않겠느냐”며 “이달 말 민·관·정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원 설립특위 첫 회의가 열리는데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