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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자임하고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가 잇단 의료진 격려 행보를 펼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격리 조치됐다가 재개원한 서울 강동성심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이삼열 병원장으로부터 지난 6월 메르스 감염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대응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병원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황 총리는 “환자 발생 즉시 부분폐쇄·격리조치, 철저한 보호 장비 착용 등이 다른 병원들의 귀감이 됐다"며 "메르스가 완전 종식될 때까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진과 그 가족들의 헌신에 대해 온 국민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응급실 환경과 병문안 문화 개선 등 감염병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데 강동성심병원이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일선 병원을 찾은 것은 취임 이후 6번째다.
그는 지난달 18일 임명장을 받은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메르스 중점 치료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 존립의 최우선 가치인데 메르스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후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메르스와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는 병원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보라매병원을 시작으로 20일 단국대병원, 26일 국립서울병원, 이달 2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한편, 황교안 총리는 9일 박근혜 대통령 시정 연설을 대독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11조8000억원의 추경 예산 중 2조5000억원을 메르스 사태 대응 및 피해업종에 집중 지원한다.
그는 “감염병 보호장구와 의약품 등의 비축을 늘리고 거점 의료기관에 음압·격리병상 등 시설과 장비를 확충해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 및 격리자 치료비와 방역조치 및 환자 감소 등에 따른 병의원의 직간접 피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