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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추경예산을 7386억원 편성한데 이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경기도는 “앞으로 3년 동안 총 15억원을 들여 메르스 유발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idae)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찾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주관으로 경기도내 대학, 대형병원, 제약사, 의학.바이오 전문연구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경기도에 따르면 8월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1차년도(올해 9월∼2016년 8월) 약효 검색, 2차년도(2016년 9월∼2017년 8월) 선도물질 개발, 3차년도(2017년 9월∼2018년 8월) 후보물질 개발 등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첫해 사업비 5억원을 올해 1차 추경 예산에서 확보했으며 매년 5억원을 투자한다. 발굴된 후보 물질은 제품화를 위해 제약회사에 이전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메르스를 비롯해 사스, 신종플루 등 감염성 질병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과 같이 수도권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인구 밀집 등으로 전파력이 강해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구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메르스 치료제는 수익성이 낮고 연구비용 등 부담이 높아 세계적으로도 미국 매릴렌드대학에서만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의과대학 연구소나 제약회사가 아닌 지자체가 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정부도 추진하지 않는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사업을 지자체가 주도해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수백억원의 연구비용이 수반되는 신약개발사업에 15억원 이라는 예산은 어불성설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경기도 한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이 많으며 우리나라 제약산업과 연구시설이 50% 점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할 경우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를 계기로 지자체, 병원, 대학, 연구소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구역량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면 향후 감염병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