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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료진이 병원에 대해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은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병원 내 감염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은 14일 병원 이용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안전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3월 동안 서울 시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곳의 환자 및 종사자 9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병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병원 내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환자는 감염, 수술사고, 마취사고 순으로 인식했고, 의료진은 감염, 욕창, 낙상 등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안전사고 발생 시 심각성에 대해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마취사고 및 수술사고’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오진, 의약품 사고, 병원 감염, 의료기기 사고 등을 꼽았다.
전체적으로 환자보다 의료진이 병원 내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더 높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병원 내 감염에 대해서도 의료진(81.2%)이 환자(73%) 보다 더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부족한 인력’ 문제를 지적했다.
병원안전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인 수 확충 △교육훈련 확대 △환자 당 진료시간 증가 △의료인 근로시간 단축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병원 안전사고 공개, 사고 발생에 따른 면허정지 및 벌금부과, 잘못된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소송과 관련해서는 환자와 의료진 간 인식 차가 컸다.
환자들은 적극적인 대응과 처벌을 원하는 반면 의료진은 병원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병원 안전문제 개선 주체로 환자는 병원 경영자(34.1%)와 정부(30.1%)를 꼽았고, 의료진은 의사 개인(25.2%), 병원 경영자(24.5%)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수경 선임연구위원은 “환자와 의료진은 병원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 및 제도 마련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공동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병원안전 정보 공개, 커뮤니케이션 방안 개발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보건의료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