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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란시장 진출 지원계획’을 의결했다. 대이란 제재 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제재를 받지 않았던 보건·의료 진출 활성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제재 해제 시 금융 거래를 정상화하고 수출금융·무역보험 등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분야별 금융지원 방안을 담은 ‘이란 종합진출전략’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발주처 및 현지금융기관과 제재완화 단계에 따라 ‘의료→인프라→석유·가스·플랜트’ 분야로 금융지원 대상을 점차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3∼4억달러 규모의 이란 테헤란 병원사업(1000병상) 금융 지원을 위해 이란 당국과 업무협약(MOU) 체결, 한국형 종합병원 사업 진출의 초석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치면서 대이란 의료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삼성·GS·대림 등 대기업은 국내 대학병원 및 의료기기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란 정부가 발주한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업자는 내년 초 쯤 결정될 예정이다.
표류하던 충청북도의 바이오신약연구기관 설립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월 27일 이란 전통의학 컨소시엄, 이란 국영 전통의학 기업 투바, 미국 다국적기업 시그마알드리치 한국지사 등과 20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맺었다.
당초 5월 말 SPC를 설립하고 첫 투자금 200만달러가 국내 송금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경제 제재로 투자가 연기돼 사업 무산 위기설이 제기됐다.
미국 의회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5~6개월 뒤 200만 달러 초기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북도는 “핵협상 타결로 이란 경제제재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이란 의료기기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란 의료기기 수입 대상국가 상위 5위이다.
2014년 기준으로 최근 5년 간 연평균 26.3%로 큰 폭의 증가 추세다. 주요 수출 품목은 치과용 임플란트(17.3%), 초음파 영상진단장치(8.4%), 혈당측정 검사지(6.5%) 등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유럽 제품을 대체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주력 품목 위주로 접근한다면 향후 수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