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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원장 오병희)이 오는 8월1일부터 병동 '통·폐합'을 단행한다. 재진 및 신규환자를 분리했던 기존 시스템도 과감히 개선한다.
신찬수 의료혁신실장(내분비내과)[사진]은 20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컨설팅을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가 도출됐다"며 이 같은 복안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병동을 재조정하는 것에서 출발, 외과계 53곳과 내과계 23곳 등을 재배치하고 중앙병상을 마련키로 하는 방향으로 윤곽이 잡혔다.
이후 순차적으로 외래 스케줄을 조정하고 미진한 부분들은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병동 재조정에 대한 구상안을 살펴보면 이렇다.
예컨대, A진료과가 확보하고 있는 병상이 2개라고 했을 때 병상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가동 여부를 떠나 B진료과가 이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각 진료과 간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세스 혁신안 중 세부 안(案)이 통과, 구체적으로 실행 단계에 옮겨지면 기본적으로 각 진료과의 '자투리' 병상을 한 데 모아 중앙병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 실장은 "중앙병상이 활용됨에 따라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적체가 심각했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자연히 병상가동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혁신의 뼈대로 잡은 중점 과제들을 보면 '공사 기간은 있지만 거친 토목 공사'에 비유된다.
현재의 약점을 보완해 '성장 사다리'를 이으려는 취지지만 다각도에서 시도하고 있는 혁신은 각 진료과별로 타협점을 찾기 힘든 중장기 과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국을 뒤흔든 메르스 사태로 국내 유수 대형병원들의 타격을 입어 일시 ‘보류’ 상태였지만 이내 혁신 작업의 매듭을 짓기 위한 재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이제는 메르스 종식이 확실시되는 만큼 핵심 과제였던 프로세스혁신 작업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위기 상황에서 여실히 증명됐듯 응급실을 비롯해 각 부문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을 것"이라면서 "의료 서비스를 의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근본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정책 중 꼭 필요한 과제에 다시 집중해 역량을 모으고 우선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사실 CT, MRI 등 검사 진행에 있어 신환은 별도 공간에서 관리했으나 일부 재진환자 중 응급의 경우,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개선점을 찾았다.
신 실장은 "적체 기간이 길었던 점을 개선하고 동시에 무엇보다 환자 케어 및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까지는 변화된 시스템으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