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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기이식의 70~80%는 빅 5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100례 200례 300례는 기본으로 1000례, 2000례 등 수술을 몇 케이스 했으며 1년에 몇 번을 시행하는지 병원별 숫자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이식수술 후 환자와 기증자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노력하고 있는 병원이 있다.
바로 빅 5 중 서울아산과 삼성서울, 서울성모 3개 병원 근처에 위치한 후발주자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이다.
국내 최초 폐 이식 성공 후 이 분야 개척·선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996년 국내 최초로 폐 이식에 성공한 뒤 양측 폐 이식 및 양측 폐 재이식, 백혈병 환자에 대한 양측 폐 이식 등 국내 폐 이식 분야를 개척해왔다.
그러나 폐 이식에 비해 다른 이식분야 시작은 상대적으로 늦다. 지난 2009년 영동세브란스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명칭을 변경 후 이식분야에서도 신장, 간 이식팀을 구성해 복부장기이식 체계를 갖췄다.
출발이 늦어 이식 건수 경쟁에서는 불리했지만 타깃을 정해 이식수술 후 환자는 물론 기증자 삶의 질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의 색다른 특징은 뇌사자 공여수술이 아닌 생체이식수술이 80%를 차지한다.
생체이식수술은 뇌사자 공여수술에 비해 성공률이 높다. 공여자나 수혜자의 건강 상태를 최고로 올린 후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회복 속도는 빠르다.
또 그동안 이식수술은 수혜자의 회복 상태가 가장 큰 관심사였으나 강남세브란스는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의 이식 후 삶의 질 문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환자 만족도 역시 높다.
이식외과장 주만기 교수는 “이식 후 환자와 기증자 삶의 질이 최우선 시 돼야 한다”면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식과 관련된 건강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신장 기증자 대상 연구(2011 CAST 발표, Transplantation proceedings 2012 게재) ▲수혜자와 기증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연구(Does video-assisted minilaprotomy surgical living donor nephrectomy satisfy donors?) ▲Anxiety and depression in renal transplant recipients ▲HR-QOL and emotional problems in Korean kidney transplant recipients(2015 ESOT 발표 예정) 등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학제 진료체계 구축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다년간 시행된 연구결과를 근거로 차별화된 이식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수혜자 및 기증자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다학제 진료로 신장내과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등 이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삶의 질 저하에 관련된 모든 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술 시점에서만의 관리를 벗어나 이식 이후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환자 삶의 질 관리에 특화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주만기 교수는 “실제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거부반응이나 합병증 등이 동반되고 우울과 불안감이 많다. 때문에 수술 전부터 환자와 많은 소통을 통해 이를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보통 진료시간은 환자 1명당 10~15분 정도이며 환자의 일상생활까지 소소하게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불안감을 최소화해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아 예후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자의 기존 질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환자 한 분 한 분의 질병, 가족관계, 경제상태 및 사회생활 등을 파악해 이식 수술 후에는 환자가 건강했을 때의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항상 가족 같은 분위기로 진료실을 운영해 환자들의 부담과 불안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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