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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한국 성형 자체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무분별한 의사 및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성형외과 비전문의들의 의료관광 성형시장 진출도 심각한 의료 합병증을 야기하고 있다."
한국 의료관광이 지난 십 수 년 간 압축 성장을 달성했음에도 이제는 불법 에이전시와 브로커 양산 문제, 국내 환자 뒷전 등을 우려할 정도로 얼룩져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기획이사 겸 차기 이사장인 유대현 교수(연세의대)는 최근 의료정책포럼 최신호에서 '해외환자 국내 유치 현황 및 문제점'을 짚고 이 같이 위기의식을 표출했다.
이미 수차례 '경고음'이 울렸지만 지금 한국 의료관광의 문제는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그는 "소위 유령의사를 고용해 지속적으로 수술방을 돌림으로써 이윤을 창출하는 형태의 병원까지 생겨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담자와 수술자가 다른 즉, 대리수술로 마취제에 의한 정맥마취가 횡행하고 있으며 사고 또한 끊이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여기에 유 교수는 "중국 성형환자를 대상으로 한 불법 에이전시의 과도한 비용 책정과 수수료 착복, 병원 쇼핑 및 환자돌리기, 의료분쟁의 문제도 대표적"이라고 꼽았다.
환자 모집책과 병원 공급책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 다단계로 환자 송출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중국 내 최종 에이전시도 높은 수수료를 병원 측에 요구하는 방식이다.
유 교수는 "외국환자 진료가 국내 의료기관 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빛보다 어둠이 적지 않다"고 씁쓸해 했다.
물론, 한국 의료제도가 교과서적인 진료로 의료인이 적정한 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워 신기술이나 비보험 분야 개발에 더욱 매진한 측면도 있다.
유 교수는 "다행히 그간 임상적 연구와 노력, 해외 학회 사례 발표 등 로봇수술 등 첨단 분야와 미용성형과 같은 비보험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최근 명성을 떨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그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 환자는 2013년까지 63만명에 달하며 9억불 이상 진료수입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환자 유치 전체 과정의 투명화와 객관화 절실-중국 당국과 공조 단속도 필요"
유 교수는 "그러나 이면에 부정적인 요소도 급증해 무분별한 공장형 시술, 다단계 브로커에 의한 과도한 비용청구 및 병원쇼핑 등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대학병원 성형외과에는 전신마취를 시행해야 하는 미용성형과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선천성 장애로 현지에서 해결이 어려운 환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해외환자의 대학병원 유치는 주로 외국 거점병원이나 현지 에이전시를 통한 유치 및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유 교수는 "에이전시들은 기본적으로 의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금전적 이익이 된다는 생각에 뛰어든 업체가 많다. 대부분 영세한 유치업체는 질 좋은 통역을 구할 수 없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 교수는 "하루빨리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향후 국내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정상적인 해외환자 유치 과정은 환자들에게 가장 합당한 병원을 소개하고 적정한 진찰을 통해 어떠한 수술을 누가 하게 되는지 파악한 후 사후관리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전 과정의 투명화와 객관화가 필수적"이라면서 "단지 수술이나 진료상의 한 부분만을 개선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구체적으로는 한국 및 중국 내 불법 에이전시에 대한 중국 정부와 공조 단속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