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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 영역과 달리 원내감염 관리에 대한 투자는 의료비용 감소로 이어져 오히려 이익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엄중식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사진]는 22일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감염 관리를 위한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감염관리에 대한 투자는 소모되는 비용이 아니다. 원내감염이 감소되기 때문에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용 편익을 증명됐다”고 밝혔다.
엄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13가지 항목의 감염 시스템을 도입, 인력 등을 충족하면 환자 1명당 5000엔(약 4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엄 교수는 “후생성에 따르면 추가적 재원 때문에 의료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늘지 않았다고 한다. 감염관리에 투자했더니 환자 안전과 만족도가 높아지고 비용이 줄었다는 평”라고 덧붙였다.
그가 진단한 우리나라의 감염 관리 수준은 미미하고 초보적이다.
엄 교수는 “기본적인 감염관리 수가가 경제 수준에 걸맞지 않다”며 “감염관리 수가도 없고 의료행위와 관련된 상대가치를 보면 감염관리 필요한 소모품 부분이 빠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관리는 병원 경영 측면서 후순위 존재"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의 양적 팽창과 환자 만족이 병원 경영의 우선 원칙이 되면서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는 후순위가 됐고 특히 감염관리는 병원 입장에서 귀찮은 존재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다제내성균에 의한 병원감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 보건 선진국의 경우 병원 운영의 기본 원칙을 환자 안전과 감염 관리를 두 축으로 의료 자원을 편성하며 질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왔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그가 원내감염에 대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국가 검역체계에서 전염병이 걸러지지 않는 경우 전염병이 확인되고 유행하는 현장은 바로 병원이기 때문이다.
엄 교수는 “의료전달체계나 응급실 환경을 개선하고 다인실을 축소하며 병원 방문 문화를 개선한다고 해도 전염병이 유입되는 경우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연구 결과에 대한 정책적 활용을 대안으로 내놨다.
1995년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창립한 이래 지난 20년간 감염 전문의 등 감염관리 인프라 구축, 원내감염 감시체계 활성화, 중소병원 감염 관리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병원 감염관리 부분에 지속적인 연구사업이 진행돼 왔고 결과물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감염관리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냈다. 질병관리본부가 주체가 돼 진행한 것도 많다”며 “연구 결과의 실제 정책화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